폭발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 뇨녹사 군기지 내 광고판[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가 신형 핵추진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폭발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소개령(대피령)을 내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발 현장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려진 조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는 러시아 국방부가 진행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시험을 주관한 러시아 원자력 공사(로스아톰) 소속 과학자 등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번 사고가 러시아가 자랑한 '9M 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 시제품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러시아의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거론하며 자신의 트윗에 "우리는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