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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사료 반려동물에게 영양학적으로도 좋아" 영국수의사협회
  • 박성원
  • 등록 2019-08-28 16: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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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곤충…미래 '대체 식량'으로 주목




반려동물에게 곤충 사료를 주는 것이 친환경적, 영양학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수의사협회(BVA)는 곤충 단백질로 만든 사료가 고기로 만든 사료보다 반려동물에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 도허티 BVA 회장은 BBC 뉴스에 출연 "우리가 반려동물 사료에 사용하는 영양소의 대체 공급원으로 '곤충'을 찾는 것은 좋은 기회"라며 "토양이나 물을 고갈시키지 않고, 기후변화를 부채질하지 않는 식량원을 찾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단백질 원료로 사용되는 곤충은 인간의 음식 쓰레기를 먹고 자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농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프로틱스(Protix)는 소 농장과 비교해 볼 때 토지는 2%, 단백질 1kg당 물 사용량은 4%에 불과하다.또 번식력이 뛰어나 14일 동안 20㎡의 공간에서 곤충 1톤을 재배할 수 있으며, 비료나 살충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로틱스 창업자 키즈 아츠는 "육류 소비를 위해 사람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기를 가열하고, 땅을 다 써가고 있다"며 "계속해서 단백질이 필요한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선 대안이 필요하고, 곤충은 해결책의 일부"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곤충 사료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새로운 식단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기꺼이 새로운 식단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도허티 회장은 곤충 사료가 특히 채식주의인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은 고기, 생선, 곤충에서 발견되는 타우린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곤충 사료 제조업체 중 하나인 '요라(YORA)'의 대변인 윌 비셋(Will Bisset)은 "나처럼 채식주의자들은 자신의 원칙과 개와 고양이에게 주는 고기 바탕의 식단 사이에서 씨름한다"며 "곤충 단백질을 먹이는 것은 영양과 채식주의의 차이를 메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곤충은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키워졌다"며 "다지기 전 순식간에 동면상태로 얼리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렇게 곤충으로 만든 사료는 이미 양식장과 양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의 일부 회사들은 최대 40%의 곤충 단백질을 함유한 애완동물 사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곤충사료가 일반 사료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의 일부 곤충 사료는 일반 반려동물 고급 브랜드 사료보다 더 비싸고, 저렴한 브랜드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4배에 이른다. 


한편 반려동물은 전 세계 모든 고기의 최대 20%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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