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정부, 시위대 마스크 착용 금지
  • 최돈명
  • 등록 2019-10-05 19:27:37

기사수정
  • 최고 징역 1년 또는 2만5000 홍콩달러 벌금형


사진제공=NAVER




홍콩 정부가 시위대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4일 자정(5일 0시)부터 시행키로 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복면 금지법은 행정회의 통과 이후 국회의 동의 없이 오는 5일부터 시행된다. 현지 경찰당국은 최근 급증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적 행동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경찰은 복면을 쓴 시민들에게 복면을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불응할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과 2만5000홍콩달러(약 38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법에 따르면 대중집회에서 복면 착용이 금지되며 어길 경우 최고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최대 2만5000홍콩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 처벌 규정은 합법적인 집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물론 마스크착용금지법은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 등 15개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국가들은 불법집회나 폭동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법이 시행되는 5일 0시부터 홍콩 공공장소에서는 시위 참가 여부와 별개로 경찰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복면을 쓰고 있다’고 판단하면 복면을 벗어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최고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복면금지법 시행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홍콩 시내 곳곳에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시위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는 오후 들어 수천 명의 시민이 운집했으며, 이들은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벌였다. 코즈웨이베이와 쿤통 지역에서도 각각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복면금지법 시행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복면금지법 반대한다", "폭도는 없다. 폭정만 있다", "경찰을 해체하라", "홍콩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는 중국 관련 은행 지점의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훼손하고 불을 질렀다.


시위대는 중국과 관련된 기업·상점과 지하철역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시설을 훼손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다.


자신의 이름을 메리라고 말하고 복면을 쓴 한 사무직 직장인(34)은 AFP에 "젊은이들은 그들의 목숨을 건다"며 "그들은 10년 동안 수감되는 일도 꺼리지 않기 때문에 복면을 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홍콩인들, 저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앞장서 온 홍콩 사회운동가 조슈아 웡은 복면금지법은 "홍콩 종말의 시작"이라며 "홍콩 정부와 중국 공산당이 식민 시대의 무기를 사용하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