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지난 5월 4일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황궁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
일본 경찰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앞두고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도쿄를 관장하는 경찰청 산하 경찰본부인 경시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경비본부’를 설치했다. 경시청을 이끄는 경시총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최고경비본부가 출범한 것은 1999년 젠닛쿠 항공기 납치로 기장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경시청은 170여 개국의 전·현직 정상 등의 방문과 천황제 반대 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등을 고려해 이번 행사가 열리는 고쿄와 해외 요인들이 묵는 호텔을 중심으로 경비인력을 증강 배치해 이달 초부터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22일에 주카쿠하를 비롯해 천황제에 반대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도쿄 도심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경찰 당국이 예전에 없었던 드론이나 차량 돌진에 의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