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의 기습 군사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IS 공식 미디어 알푸르칸이 지난 4월30일 공개한 영상을 캡처한 것. AFP·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군 특수부대의 제거작전으로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시리아 북부 은신처에서 숨진 지 닷새 만에 성명을 통해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후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I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칭하면서 보복을 경고했다. 또 알바그다디의 최후 메시지에 따라 조직 재건은 물론 미국·유럽 등에 대한 자살테러 등에 나설 것을 선언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IS의 새 대변인 아부 함자 알쿠라이시는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S는 알바그다디가 남긴 메시지에 따라 조직 재건과 이라크·시리아 수용시설에 갇힌 조직원 구출, 서방에 대한 ‘순교 사명’ 등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IS는 “알바그다디의 마지막(9월) 메시지에서 말한 소명을 따라야 한다”며 “슈라위원회는 알바그다디의 유지를 받들고 새 칼리프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