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1일 경기 화성시 국제 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국내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시아 랜드마크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가관광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숙박·리조트·상업시설·골프장·주거단지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단지 전체에 도입해 4차 산업 기술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미래 복합관광 클러스터가 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사업현장과 추진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 정 부회장과 신세계그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세계는 지난 10여년 간 표류해오던 화성 테마파크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다. 2007년 세계적인 테마파크 업체인 유니버셜스튜디오가 테마파크 건립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사업 재추진을 진행했고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127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4조5693억원을 투입,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을 조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2021년 착공, 2026년 완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