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8월 0.0%로 보합에 이어 9월 0.4% 하락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0.0%로 다시 보합을 보였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서비스물가의 오름세와 채소류, 석유류의 하락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며 올해 6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과 11월 기준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999년 12월(0.1% 상승)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 또한 올해 9월 수치와 동일한 0.6% 상승률을 보였다. 이 수치 또한 1999년 12월(0.5%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으며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3%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11월 농수산물 가격이 14.8% 급등한 반면에 올해는 5.8% 하락했다"면서도 "(앞으로) 마이너스 물가만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서비스 부분이 주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