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NHK홈페이지]아프가니스탄에서 30년 이상 구호활동을 벌여온 일본인 의사가 무장 테러범들의 총격으로 사망, 현지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나카무라 테츠(中村哲·73) 씨가 무장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건 지난 4일(현지시간). 아프간 숙소에서 25km 떨어진 관개공사 현장으로 차량으로 이동 중에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나카무라 씨와 경비원, 운전사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다. 나타무라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984년 아프간 국경 부근에 있는 파키스탄 페샤와르 병원의 한센병 의사로 부임해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시작한 나카무라 씨는 '아프간의 성자'로 불렸다.
2000년부터 아프간에서 발생한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우물파기 등의 사업도 시작했다. 2003년에는 아프간 동부에서 용수로 건설을 시작해 지금까지 1만6천500헥타르(165㎢)의 용지에 물을 공급했다.
나카무라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아시아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에 수여하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프간의 대표적 반정부 군벌 탈레반조차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건 배후가 아직까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이 지역에 흘러 들어온 IS 산하 지역조직 등 소규모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