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승개 98명을 태운 항공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 외곽에 추락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CAC)에 따르면 이날 알마티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향하던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 포커(Fokker)-100 항공기는 오전 7시5분쯤 이륙한 직후 하강을 시작해 오전 7시22께 추락, 콘크리트 울타리를 뚫고 알마티 공항 외곽의 한 2층 건물에 충돌했다.
활주로의 끝부분에 인접한 마을에 위치한 사고 현장에는 구급대원과 의료진, 경찰 등이 출동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알마티 지방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54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적어도 10명 이상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고 직후 아스칼 마민 총리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백 에어 소속 항공기와 포커-100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지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책임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로만 스클랴르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륙하는 동안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두 번 부딪혔다"며 "조종사의 실수 때문인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체가 두 동강이 났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앞쪽에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