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의 둘째 오빠 최모씨가 친부와 유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최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친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공유하며 “나는 나의 동생으로 인한 것을 슬픔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라고 적었다.
그는 “동생 묘에도 다녀오시지 않은 분이…”라며 “사적인 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세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입니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친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도 공개했다. 글에는 “나에게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사회에 환원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오늘도 나를 구원하고 은혜와 축복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성령님 주시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베풀고 나누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고 적혀있었다.
이후 설리의 가정사가 알려지는 것을 우려하는 팬들의 최씨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자 그는 재차 글을 올려 “동생에 의한 사생활 어떤 것도 내뱉은 적이 없다. 나에 의한 문제를 내가 이래라저래라 못 할 것도 없다. 누구와 다르게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기도 싫고 나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며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거론하고 지인에게 퍼뜨린 건 친부라는 사람이 먼저다. 너희들(자신을 비난한 누리꾼들)이 내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현명할까”라고 했다.
설리의 둘째 오빠는 2018년 11월 1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공개된 ‘진리상점’에 출연해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었다. 방송에서 그는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정도는 아니어도 난 내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설리는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동안 설리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정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