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들어 반짝 반등했던 수출 실적이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액은 25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조업일수(14.5일)는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액 역시 0.2%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주로 승용차(-6.8%)·무선통신기기(-6.2%)·선박(-42.1%) 등이 이끌었다. 반면 지난해 수출 감소 주도 품목이었던 반도체(8.7%)·석유제품(19.3%)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수출 상대국가별로는 베트남(6.7%)·일본(5.6%)·홍콩(9.9%)·중동(35%) 등지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주요 교역국인 중국(-4.7%)·미국(-4.9%)·유럽연합(-4.3%)·싱가포르(-15.8%) 등은 줄었다.
수입액은 281억 달러로 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4.7%)·석유제품(49%)·기계류(1%) 수입은 늘었고, 가스(-2.7%)·석탄(-34.7%)·승용차(-19.7%) 등은 줄었다. 중국(6.1%)·중동(1.7%)·미국(16.9%)·베트남(7.7%)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럽연합(-2.7%)·일본(-15.2%)·호주(-2.4%) 등에선 감소했다.
1월 중순까지는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적어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4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