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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큐 감독 일가족, 코로나19 치료 못 받아 사망
  • 김유정
  • 등록 2020-02-18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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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중국 신징바오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일가족 4명이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잇따라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베이성 영화제작소 대외연락부 주임인 창카이(常凯·55)와 그의 부모, 누나 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모두 사망했고, 그의 부인 역시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지만 병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고,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약 보름 만에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창카이는 유서에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병은 치료 시기를 놓쳐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창카이는 우한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장강삼협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나의 나루터’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2013년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출품해 신작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또 2014년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차이신은 창카이 가족의 사례를 들며 초기에 당국이 의심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환자가 제때 진단받지 못하고, 조기 치료시기를 놓쳐 경증 환자가 중증 환자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의심 환자가 병원에 격리되지 못하고 집에서 병상이 나기만을 기다리다가 가족들이 전염되고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환자 수가 무섭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현장 취재 결과 창카이 가족과 같은 일가족의 비극이 한두 건이 아니었다면서, 일부 가정의 중증 환자 비율과 사망률이 높은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특정 유전자와 친화도가 높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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