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대량 확산한 일본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 방지 조치나 의료 지원이 미흡했다는 탑승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에 따르면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전날(20일)에 사망한 일본인 여성(84세)은 이미 이달 5일 발열 증상이 있었음에도 일주일 후인 12일에나 검사를 받았고, 하선해 의료기관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14일부터는 호흡 상태가 악화돼 산소마스크를 사용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20일 숨졌다.
이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는 유증상자를 일주일이나 선내에 방치하여 상태를 악화시켰으며, 나아가 유증상자를 무증상자와 같은 공간에 둠으로서 코로나19를 더 빠르게 확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같은 날 사망한 일본인 남성(87세)도 크루즈선에서 방치되다시피 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이중 2명이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고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