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AP통신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중동의 요르단 정부가 한국, 중국, 이란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암자드 아다이레흐 요르단 미디어 장관은 "한국, 중국,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예방 차원"이라며 "이번 입국 금지 조치는 임시적(temporary)"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입국 금지를 단행한 나라는 요르단 뿐이 아니다. 중동의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남태평양에 있는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도 한국인 입국 금지 조처를 취했다.
앞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서 최근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24일부터 금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은 입국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예고도 없이 이런 갑작스런 조치를 한 데대해 이날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감염을 우려해 예루살렘의 군사기지에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을 격리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나날이 더해가는 가운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거나 한국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코리아 포비아(한국 공포증)'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