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직자, 절반 이상 ‘흙턴’이라도 간다
  • 안남훈
  • 등록 2020-03-03 08:47:39

기사수정


▲ [자료제공 = 사람인]


계속되는 취업난에 정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자 많은 구직자들이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흙턴’이라도 하길 원하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056명을 대상으로 ‘흙턴 지원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5%가 ‘흙턴이라도 지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흙턴이라도 지원하고 싶은 이유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이어서’(43.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와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43.7%), ‘사회 경험이 될 것 같아서’(43.7%), ‘다른 스펙을 쌓기 어려워서’(11%), '인맥 형성을 위해서'(10.8%) 등의 이유를 들었다.


구직자들이 인턴십 참여에 간절한 이유는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전체 응답자 중 인턴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22.5%에 그쳤다. 또, 이들 중 직무능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턴’경험은 11.8%에 불과했다. 이렇듯 인턴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소위 ‘금턴’으로 불리는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는 더 적기 때문에 잡무를 도맡는 ‘흙턴’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것.


취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역시 컸다. 실제로 인턴십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238명) 중 87%는 인턴십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49.8%,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서’(44%),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어서’(36.7%), ‘취업 경쟁력에 도움이 되어서’(34.8%), ‘취업할 기업을 선택하는 안목이 생겨서’(30.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이들 중 72.7%는 올해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인턴쉽에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미 인턴 경험이 있지만 취업이 늦어질 경우 공백기를 길게 가질 바에는 인턴십에 재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취업성공을 위해 인턴 경험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지만 기업 입장에서 숙련도가 낮은 인턴에게 실무를 맡기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순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직장생활에서는 업무 내용 뿐 아니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적지 않은 만큼 맡겨진 업무의 경중에 관계없이 책임감 있게 처리하고 최선을 다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