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론지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 민주당 전당원투표에서 74.1%의 찬성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전체 권리당원 78만9,868명 가운데 24만1,559명(30%)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17만9,096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6만2,463명(25.9%)이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정의당·민생당·미래당·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원내·외 정당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외곽의 연합정당 추진 세력이 '정치개혁연합'(가칭), '시민을 위하여'(가칭), 열린민주당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연합정당의 틀을 통합하는 작업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말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에서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가짜 정당",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비난해왔던 민주당은 내외부 비판 여론을 의식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비례연합정당 없이 선거를 치를 경우 비례의석 47석 가운데 미래한국당이 최소 25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6∼7석, 정의당은 9석을 차지할 것이란 자체 분석(민주연구원 보고서)이 나오면서 비례연합정당 불기피론이 대두됐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이번 전당원 투표를 실시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