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비가 부진하며 2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는 103.74로 전월보다 0.3% 하락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줄었는데 농수산물의 출하량은 늘어난 탓에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한달 전보다 5.8% 내렸다.
공산품의 경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 제품'(-7.2%), '화학제품'(-0.4%) 등이 내려 전월대 0.5%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 중에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바 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이어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딸기 -35.9%, 무 -51.0%, 상추 -60.6%, 달걀 -13.2%, 쇠고기 -2.1%, 냉동오징어 3.2%,, 육지동물포장육 -8.5%, 경유 -11.4%, 나프타 -10.9%, 휘발유 -9.1%, 테레프탈산 -6.7% 등이 주로 하락했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4.3%, 플래시메모리 10.7%, DRAM 2.8% 등은 상승했다.
지난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0.7%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간재(0.3%)를 중심의 상승 흐름이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공산품(0.4%)을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