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한 것이다. 4단계 경보는 분쟁이나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취해지는 조치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영향으로 미국인들에게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최근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에 미 국무부가 4단계 여행 경보를 적용한 지역은 북한, 이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소수 국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로도 중국과 이란, 몽골,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가 적용됐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확진자가 1만여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가속되자, 사상 최초로 전 세계를 대상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