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페루 정부가 갑작스러운 국경봉쇄 조치를 시행하며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200여명이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25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26일 페루 리마에서 출발해 28일 오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을 목표로 전세기 운항을 준비하고있다"며 "탑승객은 2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여행객이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들, 교민 일부, 페루에 파견된 농축산부 소속 검역원들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현재 한국 대사관이 마련한 교통편을 통해 수도 라마에 집결했으며, 전세기 편으로 26일 라마를 출발해 멕시코에서 중간 급유를 한 뒤 인천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에 드는 항공 요금은 자가부담이 원칙으로 1인당 350여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입국 후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게 되며, 유증상자의 경우 별도 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에도 다음주 쯤 정부 임시항공편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필리핀과 몽골에서는 민간 항공편을 늘리는 방법으로 귀국을 돕고, 우즈베키스탄과 에콰도르, 볼리비아, 르완다 등에서는 다른 나라가 마련한 임시항공편에 우리 국민을 함께 데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지역과 베트남 다낭에서는 현지 한인회가 항공편을 직접 주선하는 등 해외 한국인들의 귀국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