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국과 중국에 취한 입국 제한 조치를 4월 말까지 연장했다.
2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26일) 코로나19와 관련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입국제한 조치는 한국인과 중국인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에서 머무르다 일본에 입국하는 일본인에게도 적용된다. 대기 장소는 외국인의 경우 통상 호텔 등 숙박시설, 일본인의 경우 자택이다.
이같은 결정은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98명이다.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환자 712명까지 합치면 누적 2110명에 달한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 확산을 인정하지 않던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자마자 뒤늦게야 코로나19 대량 확산 가능성을 인정하며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