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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기업 체감경기 '공포' 수준
  • 안남훈
  • 등록 2020-03-31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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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전망지수 세계 금융위기 후 최대 하락


▲ [자료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체감경기가 세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다음달 전망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6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실적치가 65.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전망치는 59.3으로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52.0)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다. 내수(71.5), 수출(76.5), 투자(77.3), 자금(81.0), 고용(81.3), 채산성(76.0) 등 모든 부문이 기준을 밑돌았다.


한경연은 "금융위기 때는 BSI 전망치가 5개월(2008년 9월~2009년 1월)에 걸쳐 46.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엔 두 달 만에 32.7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속도가 빨라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이동제약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가 조업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기업체감경기는 금융위기 때 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염병의 특성상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국내와 세계위기가 결합한 복합위기이기 때문에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자료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4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재고(95.5), 고용(79.0), 채산성(68.8)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이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재고는 반대로 100을 넘으면 과잉이다.


업종별로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에서 낮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은 실적악화에 더해 자금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피해업종을 적극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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