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12일(현지시간) 퇴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확진 후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국정을 수행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달 5일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날인 6일 그는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 사흘만에 퇴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의료진 조언에 따라 총리가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총리 별장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존슨 총리는 이날 퇴원 후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퇴원 소식을 알리고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의료진을 치하했다.
영상 속의 존슨 총리는 다소 야위고 창백한 모습에 목소리는 조금 쉰 상태였으나, 5분에 걸쳐 또박또박 말하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거듭 표명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로 1만명을 넘겨 1만612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8만4천279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이 넘는 나라는 각국의 공식집계 기준으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의 5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