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천명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13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기준 일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県)에서 총 50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일본 내 최대 감염확산지인 도쿄에서만 166며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일본 누적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8천13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도쿄, 홋카이도 등에서 6명 늘어 유람선 탑승객 12명을 포함해 모두 149명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선언했다. 기한은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또한 12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택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책을 읽는 등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 동영상 게시글을 통해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못 한다"면서 "다만, 여러분의 그런 행동으로 확실히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만, 나가서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모두가 당신처럼 부유층은 아니다"며 아베 총리의 느슨한 모습을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느끼는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