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진 가운데, 강원도로 부부동반 여행을 떠났던 60대 부부 3쌍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쯤 자차를 이용해 고성으로 출발한 A씨 부부 등 6명은 오후 3시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콘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해변가를 거닐었다. 이후 오후 6~7시에는 청진호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7시30분쯤 도보를 이용해 콘도로 돌아갔다.
이들은 다음날인 4일 오전 8시쯤 1층 금강산콘도 식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오후 10시끔 콘도를 체크아웃했다.
당시 이들에게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으나, A씨 부부가 이틀 후인 6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다가 9일 나란히 확진됐다.
의정부 방역당국은 남편인 A씨가 서울의 한 모임에 참석한 뒤 최초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군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밀접접촉자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13일 기준 현재 이들과 함께 여행했던 다른 2쌍의 부부 중 3명은 각 지난 10일과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의정부시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