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이 중고거래앱을 넘어 유통업계 공룡들인 11번가, 위메프, G마켓 등을 제치고 전체 쇼핑앱 카테고리 2위에 올랐다. 1위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다.
2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당근마켓의 활성사용자수(DAU)는 156만명을 기록해 전체 쇼핑앱 1위 쿠팡(397만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인 11번가는 137만명, 4위 위메프가 109만명, 5위 G마켓이 107만명이었다.
중고거래앱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였다. 지난 3월 기준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161만명에서 2.76배 늘어난 수치다. 2위인 '번개장터'와의 격차는 1년새 3배 이상 벌어졌다.
또 △중고거래앱 설치 기기수 △중고거래앱 사용률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등의 지표에서도 당근 마켓은 각각 660만건, 67.6%, 68.1% 등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의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올해 2월부터 방영된 TV프로그램 ‘유랑마켓’의 영향도 일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연예인이 자신의 물건을 동네 주민과 직접 거래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인 ‘유랑마켓’이 방영될 때마다 ‘당근마켓’의 신규 사용자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체 중고거래앱 사용자는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한 492만명에 달했다.
중고거래 앱의 주요 사용자 층은 30대에서 40대였고,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