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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이드 시위'로 한인 상가 약탈 심각...피해 신고 120여건 넘어
  • 김태구
  • 등록 2020-06-04 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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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남성 경찰 데릭 쇼빈에게 진압되는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반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현지 한인 상점의 피해가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기준 시위대에게 재산 피해를 입은 한인 상점은 필라델피아 56건, 시카고 14건, 미니애폴리스 10건, 세인트루이스 10건 등 총 126건이었다.


특히 교민 7만여 명이 살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과 달리 경찰과 주 방위군이 시위대가 몰린 시내에 집중되면서 한인 거주지와 상점이 있는 교외는 '치안 공백'에 놓이면서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미용용품점들로, 지금까지 한인 미용용품점 30여 곳이 약탈 당했다. 아예 트럭을 몰고와 상점을 털어간 약탈범들도 있었다.


정확한 피해 액수가 집계되진 않았으나 최소 2000만 달러(2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한인 상점 최소 4곳이 피해를 봤다. 워싱턴DC 상점 밀집지에선 업소마다 출입문에 두꺼운 나무판자를 덧대고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인근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도 한인 사업체들이 피해를 봤다. 일부 폭력 시위대가 지른 불에 매장이 타거나 약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문을 닫으면서 영업 손실을 입고 있다.


이밖에 뉴욕 맨해튼 남부 소호지역, 델라웨어(윌밍턴) 등 지역에서도 한인 상가들이 피해를 봤다. 교민들의 신고에도 현지 경찰들은 시위 현장에 집중돼면서 약탈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나마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LA코리아타운은 상화이 나은 편이다. LA코리아타운은 1992년 흑인 남성 로드니 킹의 사망으로 폭동이 일어났을 당시 1명이 사망하고 10억 달러(1조 원)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그때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경찰과 30여 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되 약탈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LA 경찰국장은 “한인타운에 제2의 LA 폭동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교민 약 68만 명이 사는 LA와 달리 상대적으로 교민 수가 적은 다른 지역은 치안 공백 상태에 방치돼 피해가 되풀이됐다.


외교부는 1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내 10개 공관에서도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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