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폭염에 방호복 내부 온도 40도 넘어도 벗지 못하는 의료진
  • 김만석
  • 등록 2020-06-11 10:58:00

기사수정


▲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며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고충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6kg이 넘는 레벨D의 방호복 속에 숨쉬기조차 힘든 보건용 마스키, 고글, 덧신까지 신고나면 한증막에 들어온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면 5분도 안돼 온몸이 땀범벅이 된다고.


지난 3월 찬바람이 불 때도 방호복 내부 온도는 40도까지 올랐다. 방호복을 벗은 의료진의 상의가 온통 땀으로 젖어있던 사진은 모든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면서 의료진의 고충은 말로 다할 수 없이 심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검사 물량이 급증해 잠시 휴식할 틈도 없다.


한 의료진은 "방호복을 한 번 입으면 4시간 이상 땀으로 샤워를 하는데, 움직이는 찜질방이 따로 없다"며 "이때는 화장실 가는 것은 고사하고 물조차 마음 놓고 못 마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부분 의료진은 근무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방호복은 한 번 쓰면 폐기해야 하고, 입고 벗는 것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습기에 약한 방호복이 오염될까 봐 얼음조끼도 입을 수 없어 의료진은 더위를 오롯히 맨몸으로 버텨낸다. 이 때문에 무더위가 시작된 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의료진이 지쳐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된지 다섯달을 넘기고 있는 현재, 의료진들은 탈진, 어지럼증, 과호흡, 손떨린, 신경쇠약, 방광염 등을 달고 산다.


의료진들도 가끔은 지친다고 호소한다. 최선을 다해도 코로나19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모습을 볼때면 허무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의료진들은 주변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또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4.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5.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6.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7.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