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재선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중국과의 기싸움', '북한의 반발' 등으로 머리가 아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는 오는 8월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Too much and never enough)라는 제목의 폭로성 책을 출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다.
책에는 '끔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라고 데일리비스트는 덧붙였다. 또,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연방 판사를 지낸 매리언 트럼프 배리와 나눈 대화도 포함돼 있다. 매리언은 동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메리는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의 알코올 중독으로 추락한 상황을 다루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죽음에 영향을 끼치고 중독의 결정적 단계에서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비스트는 설명했다.
프레드는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 42세인 1981년 메리를 포함한 1남 1녀를 남긴 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후 가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려받았다.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알코올 중독으로 추락한 상황을 다루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죽음에 영향을 끼치고 중독의 결정적 단계에서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비스트는 설명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책이 "대선을 몇 달 앞두고 워싱턴과 트럼프 가족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참모가 쓴 책과 달리 이번에는 가족 구성원이 쓴 첫 번째 폭로성 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리 트럼프는 2018년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사기성 세금 문제와 부친에게서 4억달러 이상의 돈을 받는 과정을 문제 삼은 기사를 작성했을 때 주된 정보원이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메리가 조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의 납세 신고서와 다른 가족의 기밀 금융 서류를 NYT에 제공했다는 것. NYT는 이 보도로 언론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