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ICE는 완전히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다니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은 온라인 강좌만을 수강할 수는 없고 미국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합법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출석 교육을 하는 학교로 전학하는 것과 같은 다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ICE에 따르면 F-1 학생들은 학업 과정을, M-1 학생들은 직업 과정을 밟는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에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계획 중인 한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 대학들은 가을 학사과정 일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의 경우 가을 학기에 절반 이하의 학부생에게만 캠퍼스 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버드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프린스턴대는 대부분 수업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