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WHO, 코로나 공기전파 인정 "음식점·체육관 등 혼잡한 실내 주의"
  • 김유정
  • 등록 2020-07-10 09:57:26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음식점·체육관 등 혼잡한 실내 공간 등에서 공기를 통해 점염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예방지침을 수정했다.


WHO는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예방 지침에서 "혼잡한 실내 공간과 관련한 일부 발병 보고는 비말(침방울) 감염과 결합한 에어로졸(공기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합창 연습, 음식점, 체육관 수업 등이 사례"라고 말했다.


WHO는 비말 혼잡한 공간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WHO는 "장시간 충분한 환기가 되지 않은 특정 실내 장소에서 근거리 공기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손 위생도, 마스크 사용도 지켜지지 않을 때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에어로졸 전파로 불리는 공기 전파는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수분이 빠진 뒤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결핵과 홍역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WHO는 이 같은 여건에서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WHO는 "코로나19 전염은 주로 비말 및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는 에어로졸이 아니라 비말로 인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다. WHO는 "코로나19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1m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입이나 코의 점막, 눈의 결막에 침방울이 닿았을 때 감염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최근 전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앞서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쟁이 뜨거워졌다. 


과학자들은 WHO가 예방 수칙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기감염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기존 예방수칙 권고도 수정돼야 한다는 게 이들 과학자의 요구였다. 사람들이 밀집된 학교, 실내체육관 등에선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권고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에서의 공기전파 의심사례로는 코로나19 공기전파를 의심할 만한 사례로는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당시 다른 층에서 환자가 발생한 점,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 등 엘레베이터를 통한 전파 가능성, 직접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한 적이 없어도 감염된 사례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현재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코로나 19 예방법이라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앞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는 과거 집단발병 사례를 통해 밀집, 밀접, 밀폐 등 '환경이 위험하다고 계속 경고했고 크고 작은 비말이 있는 이런 환경에 장시간 체류하는 일은 피하라고 당부했었다. 효과적 환기와 고효율 공기 여과, 대중교통과 공공건물에서의 과밀방지가 필요하다"면서 "공기 전파는 과학적인 연구·분석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간 강조했던 것처럼 문과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도록 하는 자연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