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안전자산'인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7만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개설된 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 가격(7만1700원)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장중 최고치도 7만2570원으로 전날 기록한 종전 장중 최고가 7만1790원을 경신했다.
각 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늘어난 유동성이 금, 은 등의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2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1.20달러) 오른 1865.1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9월 인도분 은도 온스당 7.4%(1.59달러) 급등한 23.144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