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에 휩쌓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28일 NHK 방송은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됨에 따라 국정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저녁 5시에 예정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임 이유 등에 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약 7시간 30분가량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됐다. 이같은 논란은 이후 일주일 뒤인 24일에도 다시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약 3시간30분을 머물며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제부터 열심히 업무에 진력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건강이상설은 총리직 사임설로 확대됐다.
아베 총리는 최연소 총리(당시 52세)로 취임했던 2006년에도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되면서 재임 366일만에 사임한 바 있다.
이번 검사에서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에 차질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 발생을 막고자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생각을 굳힌 것으로 NHK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