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는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태평양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체코의 기상예보 '윈디'는 오는 3일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 뒤 곧이어 '하이선'이 발생해 오는 7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같은 날 오후 소멸할 될 것으로 예측됐다.
윈디에 따르면 하이선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풍이 발생한 후에야 진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40㎞,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현재 이동 경로대로라면 마이삭은 다음 달 2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 들어서고, 그 다음날인 3일 새벽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오전 3시부터 부산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지나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 접근시 초속 49m/s의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륙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와 해안가 풍랑 등으로 인해 인명과 시설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지난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며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