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카페, 운동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일 195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며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단, 위·중증 환자는 하루만에 31명이 늘어나 154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195명 늘어난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로 급증한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다 이날 100명대 후반까지 낮아졌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95명 중 지역사회 감염은 188명, 해외 유입은 7명이다.
지역별로 보자면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으로 여전히 수도권(7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울산과 충남 각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과 대전 각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세종과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천117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감염자도 22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41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8명),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20명), 용인시 새빛교회(18명),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7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21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14명),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10명), 광진구 혜민병원(10명), 도봉구 운동시설 메이트휘트니스(8명), 동대문구 SK탁구클럽(8명),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6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 일상생활 중 감염된 사례들이다. 따라서 아직 긴장을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는게 방대본의 입장이다.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29명이 됐다. 그러나 최근 위·중증환자는 급증하고 있어 사망자는 언제든 늘어날 수 있다. 이날 하루 위·중증환자는 31명 늘어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대구·인천·울산·전남(각 1명)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터키, 알제리에서 각 1명씩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