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명의 사망자와 6천여명의 부상자를 낸 '베이루트 폭발 참사'가 일어난 항구 인근에서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또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 군대가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9번 출입구 근처에서 컨테이너 4곳에서 질산암모늄 약 4.3t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질산암모늄은 '베이루트 폭발 참사'의 발생 원인으로 지난달 4일 있었던 대형 폭발도 베이루트 항구에 방치됐던 2천750t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며 발생했다.
당시 레바논 국민들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창고에 방치됐다는 사실을 들어 레바논 정부를 비난했고, 결국 레바논 내각의 총사퇴를 야기했다.
이날 레바논군이 발견한 질산암모늄은 폭발 참사때 양보다 적었지만, 자칫하면 또 한 번의 폭발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레바논군은 문제의 컨테이너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 참사와 관련해 항구 운영사, 관세청 직원 등 25명을 지금까지 체포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