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8월 취업자 27.4만명↓..."코로나 재확산 영향 9월은 더 심각할듯"
  • 안남훈
  • 등록 2020-09-09 11:14:15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와 장마, 폭우까지 더해지며 취업시장이 얼어 붙었다.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구직단념자도 68만명이 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9월 고용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4월을 정점으로 한 뒤 4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8월 고용동향은 7월과 유사한 모습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지난달 16일부터였는데, 통계 조사 기간은 9∼15일이어서 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9월 이후 고용 통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도매·소매업(-17만6천명), 숙박·음식점업(-16만9천명), 교육서비스업(-8만9천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제조업도 5만명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운수·창고업(5만6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5천명) 등은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7월(22만5천명)보다 줄어든 반면 도·소매업은 감소폭이 7월(12만7천명)보다 늘었다. 3차 추경 재정일자리 사업 일부가 실시된 영향으로 공공행정업 등의 취업자 증가폭은 7월(1만1천명)보다 늘었고, 긴 장마 탓에 농업 부문이 영향을 받아 농림어업 취업자가 8월에 3천명 감소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8만4천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23만명), 40대(-18만2천명), 20대(-13만9천명), 50대(-7만4천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2천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1만8천명), 일용근로자(-7만8천명)는 줄어들고 상용근로자(28만2천명)는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2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4천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6천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14만3천명(20.3%) 늘어난 84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2013년(60.2%)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8월 기준으로 2013년(64.8%)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1%포인트 줄어든 42.9%를 기록했다.


60세 이상(0.9%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2.2%포인트↓), 30대(1.6%포인트↓), 40대(1.7%포인트↓), 50대(0.8%포인트↓)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94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6만7천명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3만4천명 늘어난 1천686만4천명으로,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6만2천명으로, 8월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였다. 증가폭은 29만명으로 지난 5월(32만명) 이후 최대다. '쉬었음' 인구는 20대(8만7천명↑), 60세 이상(8만5천명↑) 등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8만2천명으로 13만9천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실업자 수는 6천명 늘어난 86만4천명으로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1%이다. 이는 8월 기준 2018년(4.0%) 이후 최고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2.9%포인트 오른 7.7%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한 13.3%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3.1%포인트 오른 24.9%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의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추가 충격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