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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루셀라병 3천명 대규모 확진
  • 김유정
  • 등록 2020-09-17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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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실상 종결 선언을 했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블루셀라병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란저우 당구은 이달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만1847명을 검사했는데, 그 결과 3245명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공장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중무(中牧)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고, 이로 인해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다.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주로 동남풍이 불어 그 방향에 있던 란저우 수의연구소의 연구원과 지역 주민 등이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대개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 전염된다. 단,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브루셀라균이 외부로 배출돼 전파를 일으키진 않는다.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될 경우 3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두통·피로 등 전신 증세가 나타난다. 멸균처리 되지 않은 우유·생치즈 등 유제품을 먹어도 걸릴 수 있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엔 척추염·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브루셀라병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면 테트라사이클린·스트렙토마이신·클로람페니콜 등의 약을 쓰지만, 투여를 중지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브루셀라병을 예방하는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축산업에 종사하거나 브루셀라균과 관련한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은 보호 장비를 착용해 브루셀라병을 예방하고,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당국은 "이는 우발적 사건으로 짧은 시간 노출됐다"면서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백신 7종의 비준도 취소했다.


공장 측은 지난해 12월 7일 작업장 가동을 중단했고, 지난 2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보상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업체 관련 법에 따라 공장 측이 보상작업을 진행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면서, 다음달 보상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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