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아프가니스탄 서부 고르(Ghor)주에서 18일(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20명정도가 부상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의 타리크 아란 대변인은 이날 주 경찰 청사와 다른 정부 기관 건물 입구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로 경찰청장 사무실, 주난민사무소 등 정부청사 여러 동이 파손 혹은 무너졌으며, 주도 페로즈코흐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고르주 소재 병원 책임자 무함마드 오메르 잘다드는 자폭테러로 다친 중상자와 경상자 수십 명이 실려와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이 평화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측은 지난달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 각국의 주목 속에 개회식까지 치르며 평화협상의 막을 올렸지만 본협상 관련 규칙, 의제 등에 합의하지 못해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못한 상태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2001년 내전 발발 후 이러한 형태의 공식 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