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스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2%)를 앞섰다.
이는 지난 10월 조사의 11%p에서 격차가 소폭 준 것이다.
유권자들은 경제와 코로나19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권자의 41%는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38%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꼽았다. 이는 지난달 8%p 차이에서 3%p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창궐함에 따라 유권자들이 코로나19 문제를 이전 조사 때보다 더욱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그쳤다.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답했지만 57%는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했다고 봤다.
계층별로는 바이든 후보는 여성과 노년층에서 지지를 주로 받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성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전체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51%대 45%로 트럼프 대통령을 6%p 앞섰다. 이는 지난달 조사의 10%p보다 준 것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1%p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 경합지역을 찾아 총력전에 나섰다.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4곳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미시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