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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3명, 최고형 41년 구형
  • 윤만형
  • 등록 2020-11-11 1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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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픽사베이]

지난 2017년 스페인의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를 일으켜 1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무슬린 분리주의자 3명에게 검찰이 징역 최대 41년을 구형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테러 모의·테러조직 가입·폭발물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모하메드 훌리 켐랄(24)과 드리스 오카비르(31)에게 각각 징역 41년과 36년을 구형했다. 테러 조직에 신분증을 빌려주는 등 협력한 혐의를 받는 공범 사이드 벤 이아자(27)에게는 징역 8년이 구형됐다.

 

이들은 2017년 8월 17일, 카탈루냐주(州)의 주도인 바르셀로나 람블라 거리에 화물차를 몰고 인파를 향해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16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날 카탈루냐 캄브릴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테러를 일으켜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캄브릴스 테러 당시 경찰은 현장에 있던 테러범 5명을 사살했다. 바르셀로나 테러를 주도한 1명도 며칠 뒤 경찰의 추격 끝에 사살됐다. 직후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범인들은 IS의 군인들”이라며 두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켐랄은 조직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을 대상으로 더 큰 규모의 폭탄테러를 일으키려 했지만, 자신들이 머물던 카탈루냐 알카나의 주택에서 폭발이 일어나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러 하루 전날인 2017년 8월 16일, 알카나에서는 폭발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현지 경찰은 주택 내부에서 사제폭탄과 프로판·부탄가스 120통과 함께 트럭에 폭탄을 싣고 성당으로 돌진한다는 계획도 등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제프 루이스 트라페로 당시 카탈루냐 주경찰 경찰청장은 “알카나 폭발은 그들에게 더는 바르셀로나에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그들은 아마 다른 방식의 공격을 실행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사망자 중에는 이들을 조직하고 급진화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무슬림 사제 압델바키 에스 사티가 포함됐다. 테러범 중 한 명인 켐랄도 폭발에 휘말려 상처를 입었지만 다음날 다시 테러 공격에 나섰다.

 

법정에서 오카비르는 바르셀로나 테러에 쓰인 화물차를 대여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차량이 이사를 위해 쓰일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자 및 유가족 단체는 이날 “(우리는) 이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이들이 실형을 받을 수 있게끔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들이 바르셀로나 테러에 쓰인 화물차와 가까이 있었건 멀리 있었건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로셀로나 테러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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