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세계 사령탑인 세계보건기구(WHO)도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WHO 내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집단에서 감염이 발생했고, 직원 6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이 입수한 WHO가 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제네바 WHO 본부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65명의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걸린 WHO 직원 65명 중 33명은 재택근무 중 감염됐다. 나머지 32명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 건물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9명은 지난 8주 이내에 감염됐으며, 최근 확진된 본부 직원 5명 중 4명은 같은 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5)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1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WHO가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한 적은 없었다.
라울 토마스 WHO 경영 부국장은 13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직원 5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이중 4명은 같은 팀 소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은 65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