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바마 "푸틴, 폭력배 두목 같았다" 자서전서 고백
  • 김유정
  • 등록 2020-11-20 10:17:51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시카고나 뉴욕의 조폭 두목 같다”고 혹평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발간된 자서전 ‘약속의 땅’에서 과거 국제 외교 무대에서 만난 각국 정상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푸틴은 핵을 보유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쓸 수 있는 점을 제외하면, 시카고나 뉴욕시 탐만홀에서 활동했던 남자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합법적인 거래 수단으로 갈취, 뇌물수수, 사기, 폭력을 사용하고, 자신의 좁은 활동 구역 밖으로 나가지 않는, 터프하고 세상물정에 밝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보스 같았다”고 적었다.


오바마는 또 2010~16년 재임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도시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살면서 압박을 크게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주의자인 캐머런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그는 “캐머런은 유권자에게 정부 서비스와 재정 적자를 줄이고 (경제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영국 경쟁력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영국의 경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버렸다”고 적었다.


오바마는 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감정을 폭발시키고 과장된 수사를 쓰는 사람으로, (1800년대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르즈-로트렉의 그림에 나오는 인물 같았다”고 적었다.


그는 “사르코지와의 대화는 재밌지만 몹시 화날 때가 있었다"면서 "손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가슴은 수탉처럼 튀어나왔다. 그의 개인 통역가는 사르코지의 제스처와 억양을 미친듯이 따라잡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는 또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정하고 대개 내 요구에 화답하는 사람”이라고,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에 대해서는 “현명하고 사려 깊으며, 정직한 사람으로, 인도 경제 변화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안정적이고 정직하며 지적으로 엄격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회고록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상한 언변과 말솜씨 때문에 처음엔 그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선동을 잘하는 인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독일 지도자로서 선동에 대한 혐오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해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지난 17일 출간되자마자 24시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거의 89만부가 팔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 회고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