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폭증하며, 지난 3월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시작한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최다 확진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 늘어 누적 3만231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 30명이다.
지역발생은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으로 수도권에서 과반수(75.8%)가 나왔다. 그 외 지역으로는 부산 19명, 대구 1명, 광주 14명, 대전 1명, 울산 6명, 세종 4명, 강원 8명, 충북 8명, 충남 16명, 전북 16명, 전남 9명, 경북 2명, 경남 45명, 제주 2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12명, 지역사회 격리 도중 18명이 각각 확인됐다.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유입 국가를 보면 중국 1명,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 2명, 일본 1명, 폴란드 1명, 우크라이나 1명, 스위스 1명, 영국 1명, 헝가리 1명, 덴마크 1명, 미국 6명, 캐나다 2명, 잠비아 1명, 가봉 1명, 가나2 명 등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25명으로 총 26,950명(83.39%)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4,853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78명이며,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15명(치명률 1.59%)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오전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면서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다”면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