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나왔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7일(현지시간)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과 데니스 체리셰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면서 “에이바르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1일(현지시간) 훈련장에 도착했다가 15분 만에 이곳을 홀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발렌시아 구단이 1군 팀에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확진자가 이강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아직 구단 측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이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아 외신들은 이강인의 확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줄곧 코로나19에 노출된 상태였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원정 평가전에 참여했는데, 이때 황희찬(라이프치히), 조현우(울산) 등 선수 7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이강인은 대표팀 소집 기간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아 소속팀에 정상 복귀했다.
앞서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체리셰프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체리셰프는 지난달 29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0-2021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1라운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22일 알라베스와 치른 10라운드에서 체리셰프와 선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한국시간 8일 오전 에이바르와 라리가 1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팀에서 이강인에게 쏟는 기대가 큰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이강인에게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또다른 악재가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