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9세 소녀를 무참히 성폭행해 중상해를 입히고 수감된 조두순(68)이 오늘(12일) 새벽 12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관용차를 타고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나왔다. 당초 오전 6시쯤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교도소 앞에 100여명의 시위자들이 모여들면서 출소가 다소 지연됐다.
시위자들은 관용차를 타고 나오는 조두순을 겨냥해 욕설과 위협 언사를 계속해 경찰은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100m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력 3개 부대를 배치했다.
조두순은 출소 전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장비확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
조두순은 출소 즉시 관용차를 타고 안산보호관찰소에 들러 전자발찌 개시 신고서를 제출한 뒤, 다시 관용차로 주거지까지 이동한다.
귀가 후에는 보호관찰관이 주소지 내에 재택 감독 장치를 설치해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두순과 아내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