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손을 놓은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번지며 하루 사망자와 중증 확진자가 최다 기록 경신했다.
16일 NHK에 따르면 전날(15일)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30분 기준 2431명이다. 일본 누적 확진자는 18만5444명이다.
사망자는 53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다 기록이다. 누적 사망자는 2715명이다. 중증 확진자도 592명으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간 일본 확진자는 1만8105명 늘었다. 직전 일주일 증가 폭보다 2492명(16.0%)이 많아졌다. 일주일 확진자 증가 폭이 1만80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되자 경기 부양책인 여행 장려 사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기간을 5개월 연장했다.
스가 총리는 "전국 감염자 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지표로 볼 때 감염 확산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의료기관을 비롯해 최전선에서 대처하는 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고투 트래블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스가 총리의 발표가 있던 날 취재진에 `고투 트래블 일시 중단으로 여행 예약을 취소할 경우 정부가 최소 수수료를 보상한다`는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