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과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국민 절반 가량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총 통화 8775명, 응답률 5.7%)을 대상으로 이 부회장 판결에 대한 평가를 결과, '과하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46.0%로 집계됐다. 반면 "가볍다"는 응답은 24.9%, "적당하다"는 21.7%를 기록했다(잘 모름 7.5%).
개별적으로는 과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적당하다 + 가볍다) 역시 46.6%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과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보수·야권층은 "과하다"로 쏠리고 진보·여권층은 "가볍다"와 "적당하다"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의 경우 "과하다"는 여론이 각각 60%와 55.9%로 절반을 웃돌았다. 인천·경기 지역도 51.7%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광주·전라의 경우 "과하다"가 13.7%로 가장 낮은 반면 "가볍다"와 "적당하다"가 각각 35.2%와 36.2%로 나타났다. 서울은 "과하다"는 의견이 42.0%인 가운데 "가볍다"와 "적당하다"가 24.6%와 24.0% 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60대(63.7%), 30대(53.9%), 50대(49.2%) 순으로 "과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40대는 "과하다" 42.0% - "가볍다" 29.8% - "적당하다" 21.0%였다. 반면 20대에서는, "가볍다"는 응답이 32.9%로 가장 높았다. "과하다"와 "적당하다"는 각각 28.0%, 27.5%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은 판결이 "과하다"는 의견이 65.6%로 압도적이었지만, 진보층은 "가볍다"가 40.6%로 가장 높았고, "적당하다"도 31.6%에 달했다. "과하다"는 22.1%였다. 중도층은 "과하다" 49.1% - "가볍다" 23.9% - "적당하다" 20.0%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과하다"는 답변이 80.5%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가볍다"는 의견이 49.2%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적당하다"도 32.2%를 기록했다. "과하다"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비슷한 패턴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은 이번 판결에 대해 74.7%라는 압도적인 숫자가 "과하다"로 쏠렸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은 "가볍다" 50.5%, "적당하다" 31.7%로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