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항상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환송행사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청중을 상대로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며, 이 나라는 위대하다"며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 지켜보겠다. 나는 경청할 것이고 이 나라 미래가 결코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선 불복의 연장선에서 4년 뒤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돼 온 만큼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의사당 난입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탄핵론까지 나온 그가 다시 정계에 돌아오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식 연설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새 정부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며 "그들이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정말 굉장한 일을 할 기반을 가졌다"고 업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0분 가까운 동영상 연설에서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자신의 치적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3명의 대법관 임명, 우주군 창설 등을 자신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의회에도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