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만취상태로 호텔 여성 직원에게 '술을 먹자'며 난동을 부리다가 이를 말리는 직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46분께 음주 상태로 수영구 한 호텔에 들어가 여직원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폭행)로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정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경정에 대해 즉시 직위 해제하고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산경찰청은 소속 경찰관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소속 경찰관들이 경찰청 지하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빼내다 적발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시보 순경이 만취 상태로 길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체포됐고,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경찰서의 한 경위가 훌라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