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과 2차 파동을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된지 1년만에 누적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브라질 보건당국을 인용해 브라질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149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기준으로 브라질은 최근 50만명을 상회한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다.
이처럼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사망자도 급증하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책임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초기 늑장 대응, 봉쇄를 둘러싸고 벌인 지방정부와의 갈등, 과학적 근거 없는 말라리아약·구충제 사용 주장, 더딘 백신 확보와 접종 등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가 '중대 과실'이자 '대량살상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톨릭, 성공회, 루터교,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등 개신교계, 17개 기독교 단체 대표 등 380명은 지난달 말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이달 초에는 의사와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그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실을 무조건 부정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가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며 탄핵 촉구에 가세했다.